침체장 속에서도 탁월한 분석능력으로 추천종목의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애널리스트는 숨어있게 마련이다.

대한투신 경제연구소의 백한욱 대리도 그런 축에 속한다.

이 회사에서 지난 9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분석역들의 추천종목 평가결과
지난해 영예의 최고명사수로 뽑혔다는 것.

지난해 종합주가지수는 26.2%나 추락하는 침체국면을 보였지만 백대리의
10개 추천종목의 추천후 6개월간 상승률은 평균 15.4%에 달했다.

특히 작년 4월말 매수추천한 한국프랜지와 창원기화기의 6개월후 주가는
각각 56%나 올랐다.

같은 기간의 업종지수가 15% 내린 것과는 극히 대조적이다.

때문에 대투에선 그를 "족집게"라고 부를 정도다.

지난 92년말부터 애널리스트로 뛰고 있는 백대리(운수장비및 조립금속담당)
는 "지난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꺾이는 상황에서 이익증가보다는 성장성이나
신기술 개발 등의 내재가치에 초점을 맞춰 매수추천했다"고 밝혔다.

올들어선 지난 2월22일 성장성을 내세워 화신을 매수추천한 상태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