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스템(대표이사 이웅근 회장)은 1천5백만자의 서체를 독자개발할
정도로 글꼴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

국내 50여개 신문사에 컴퓨터신문제작시스템(CTS)을 공급, 국내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구청과 동사무소의 사무전산화시스템 구축사업에서도 8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양한 서체를 활용한 전자출판(DTP)에서는 선두업체인 엘렉스컴퓨터를
뒤쫓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인터넷방송시스템 구축사업과 윤전기사업 CD롬사업 등으로
참여분야를 확대했다.

서체부문의 경쟁력을 토대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시스템의 올해사업연도(96년7월~97년6월) 매출액은 3백25억원, 당기
순이익은 2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보다 매출액 60.9%, 순이익 1백32%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2월 1만6천7백원에 장외등록된 이 회사 주가는 2월초 7만1천5백원
까지 올랐다가 최근 5만7천원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유동주식의 50%가량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 회사의 성장잠재력은 높은 편이다.

많은 신문사들이 지방공장을 설립하면서 2억~3억원 수준의 CTS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진자료 전산화(DB)로 화상시스템 판매 역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방송시스템의 경우 3월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갈 방송사에 방송장비와
보드를 판매한다.

인터넷방송시스템 전용보드는 개당 14만원, VGA겸용보드는 28만원에 시판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2만여개가 팔릴 전망이다.

제품마진은 15%선이다.

이 회사는 또 행정사무전산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호적전산화작업에 꼭 필요한 한자폰트를 동양권에서는 가장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문 매출이 많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마진율이 40%가 넘어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CD롬사업의 경우 조선왕조실록 등의 역사서를 번역해 판매하고 있다.

전화번호부(주)와 공동으로 서울시 교통지도및 전화번호를 결합시킨 CD도
개발, 상반기중에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일본 문부성 일본IBM 후지제록스 리코 등 10여개 업체에 5백만달러
상당의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고 있다.

오는 6월 코스닥종목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허용될 경우 이 회사 주식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98년 하반기 상장을 추진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