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화성(대표 이기범)은 내쇼날합성 중림화학 제비표필름이 95년 9월
합병해 탄생한 세원그룹의 종합화학업체이다.

93년 미원그룹에서 독립한 세원그룹이 사업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세원화성
(자본금 70억원)을 출범시킨 것.

불포화 폴리에스테르수지, 우레탄폼, 농업용필림 등이 주력제품이다.

합병에 따른 사업구조 재정비로 지난해에는 재고자산과 매출채권규모가
많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됐다.

그러나 올해는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지, 우레탄부문의 가격 10% 인상, 필름부문 마케팅력 강화,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확대 등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8백7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원재료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외형증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올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60억원(1백8%) 47억원(126%)
으로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의 장점은 다수의 부동산 소유로 자산가치가 우량하다는 점.

전국에 2만6천5백여평의 부지를 보유해 실질BPS가 4만7천2백95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회현동(3백75평)과 양평동(35평) 부지의 개발가능성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남대문 의류상가로 개발추진중인 회현동 부지는 이번주중
대주주에게 1백30억원정도에 매각, 1백10억원이상의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창고로 임대중인 양평동 부지도 내년까지는 매각할 계획인데 역시
1백억원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관계회사(지분율 15.01%)인 세원중공업이 5월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40~50억원의 평가이익이 기대된다.

이같은 현금유입은 지난해말 기업공개시 79억원의 자금유입과 함께
이 회사의 현금흐름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세원화성은 올해 일본의 후지레닌공업으로부터 초내식용수지 제조기술인
후레이크라이닝과 폴리크리트기술을 도입키로 했다.

이 기술은 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의무화시 아황산 등 화학물질로부터
제조설비 부식방지책으로 활용빈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