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을 잇따라 설정하고 있다.

내주말까지 외수펀드를 통해 국내증시에 유입될 외국인자금은 6억9천8백만
달러(약 6천억원)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주식수요는 총 2천5백억원수준으로 추산된다.

투신사들은 보통 외수펀드 설정후 한달이내 약관상의 주식편입비율을
채운다.

이에 따라 외수펀드의 편입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신탁회사의 외수펀드 운용담당자들은 "은행 증권주는 관심대상에서
제외되며 정보통신관련주가 새로운 외수펀드 편입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사들일 종목수는 10개를 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국민투신 최남철 국제운용팀장은 "블루칩이 아니더라도 우량주군으로
부각된 종목들도 외수펀드에 편입할 계획이다"며 "정보통신관련주인 흥창물산
성미전자 LG반도체는 물론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현대자동차, 한도소진이
되지는 않았지만 선호종목으로 부각된 세원 등이 편입종목대상에 올라 있다"
고 설명했다.

대한투신의 이정완 주식운용1팀장도 "외수펀드 투자자들이 성장성 높은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통신장비관련 업체인 흥창물산 LG정보통신 성미전자 등이 새로운
편입종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외국인간의 장외시장(OTC)에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종목도 편입
대상이다.

외국인들은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 삼성화재 포항종합제철 등을 외수펀드를
통해 프리미엄없이 살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동통신의 경우 지난해 실적은 좋지 않지만 감가상각비를 많이 계상
했고 현금흐름이 좋아졌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외화부채가 많아 환차손을 많이 입고 있는 한국전력은 편입하더라도
싯가비중만큼 편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수펀드 운용역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은행주와 증권주는 한보부도여파와 금융개혁위원회의 활동미비로
편입대상에서 대부분 제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