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2억3천5백만달러가 국내에 들어온 반면 2억7천7백만달러가 빠져나가
4천2백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10일단위로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작년 9월21일부터
30일까지 5천1백만달러가 순유출된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계속되는 국내경기
침체로 주식시장전망이 좋지 않은데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설과 관련해
대기자금이 늘어나고 있으며 원.달러환율마저 불안정, 환차손이 우려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그러나 2월 중순까지 자금순유입이 이뤄져 지난 한달동안 국내에 순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2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5년 11월이후 15개월만에 가장 적은 순유입규모를 기록했다.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들어온 외국인 주식자금은 5억4천4백만달러로
집계됐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