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주식시장의 여건이 호전돼 공급물량을 늘려도 소화할수 있는
자생력이 생길때까지 한국통신 주식 상장을 연기할 방침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3일 "지난해 정부가 한통 주식 매각을 강행해 주식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통신 주식 상장을 올 상반기중에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나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해외에서 적절한 프리미엄을 받기
어렵다면 이를 미룰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통신 주식의 총 시가총액이 14조원, 정부 지분매각에
따른 유통가능 물량만해도 4조원이상으로 이는 현재 상장주식 시가총액
(1백20조원 수준)과 비교할때 너무 많은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거래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등 활황국면에 진입했을때 상장해야 증시부담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