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발은 언제나 상당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가 움직임은 특히 그렇다.

3월 첫 장세는 일단 오름세로 스타트를 끊었다.

새 달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그러나 거래가 신통찮고 시장 얼굴이 없는 대목에 신경이 쓰인다.

각종 재료종목이 상한가를 터뜨렸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신용물량이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뒤따라 가는 경기관련주가
없다.

은행 증권 건설주는 바겐세일을 하고 있지만 매기가 몰리지 않는다.

연일 간판이 바뀌는 상점에 손님이 붐비기 어렵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