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4월부터 시행될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는 종합주가지수
상승에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외국인 한도(20%)가 소진된 종목은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핵심블루칩 6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이 한주도 갖고 있지 않는 주식은 1백44개로 한도소진종목보다
2.3배나 많았다.

또 올들어 주가상승률이 높은 50개 종목중 외국인 한도가 소진된 종목은
세방전지 1개에 불과하고 외국인 지분율이 10%를 넘는 종목도 동해펄프
(13.5%) 대농(13.9%) 세원(11.8%) 미도파(11.0%) 등 4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1%미만인 종목은 30개나 됐으며 이중 19개는 외국인이
한주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될 경우 외국인들은 매력이
떨어지는 종목을 내다팔고 특정 핵심블루칩 매입을 확대해 주가 차별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외국인 한도 확대가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