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주 금요일이 상장사들의 단골 정기주주총회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주총 일정을 통보해온 5백2개 12월
결산법인중 절반 가량인 2백17개사(43.2%)가 3월 셋째주 금요일(3월14일)을
주총일로 잡고 있다.

지난해에도 12월 결산법인중 2백6개사(36.3%)가 3월 셋째주 금요일인
3월15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12월 결산법인들이 이처럼 주총일로 3월 셋째주를 선호하고 있는 것은
늦어도 이때까지는 주총을 마무리해야 증권감독원 등 관련기관에 대한 사후
보고시간을 확보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요일을 선택하는 것은 주총후 주말로 이어지므로 주총 담당자들이
그간의 피로를 풀며 쉴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협 관계자는 또 "주총을 한꺼번에 몰아서 개최해 총회꾼이나 주주들을
분산시켜보자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청호컴퓨터 관계자는 "대부분 상장사들이 다른 회사들이 많이 선택하는
날짜를 골라 주총을 개최하는 것이 관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