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4천4백37억원의 대형주인 LG화학이 25여만주의 매수잔량을 남기며
오랜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상승의 배경은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1백배정도 향상된 제초제인
LGC-40863의 상품화에 성공했다는 소식.

회사 관계자는 "피안커"로 명명된 이 농약을 경남 온산공장에 연산 2백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본격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벼농사용제초제의 지난해 국내시장규모는
8백억원이며 LG화학은 올해 이 제조제로 1백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주요 9개국에 물질특허를 출원중이며 2000년께부터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 제초제시장(벼.밀.보리농 사용) 규모는 연간 1조2천억원규모인데
LG는 밀.보리용 제초제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제초제 상품화에 따른 매출증가액 1백억원은 LG화학의 전체 매출규모
(3조원대)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신물질 개발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
의 관심이 주가 강세를 이끌어 냈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PVC 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다우케미칼 조지아걸프
등 해외업체들의 연쇄사고로 PVC 가격이 오르는 등 업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도 주가에 보탬이 되고 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