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대표이사 서갑수)는 지난 86년 설립이래 꾸준히 성장해온
대표적인 창업투자회사다.

이 회사(자본금 2백28억원)의 주된 수입원은 기술력이 뛰어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이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력이 달리는 기업에 출자, 기업을 키운뒤 이들이
코스닥시장이나 거래소시장에 상장 또는 등록될때 소유 지분을 처분, 차익을
올려 왔다.

현재 1백여개 이상의 모험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이 회사의 1월말 현재
총 투자자산은 장부가로 5백35억원이나 실제 평가액은 1천2백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가 투자해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대표적인 회사로는 메디슨,
영풍제지, 경인양행, 동남합성 등이며 한글과 컴퓨터, 서울시스템, 두인전자
등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지난 92~95년동안 투자기업의 부도율이 20%에 달해 투자
활동이 극도로 위축된 적도 있었다.

또 당시에는 투자한 기업이 성공하더라도 주식매각을 위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자금압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합리화를 꾀한데다 때마침 정부의 장외
시장 활성화 조치로 위기를 극복할수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 25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2백5억원에서 2백28억원으로 늘렸다.

신주를 인수한 회사는 JP모건 계열의 아시아퍼시픽인베스트먼트이며 주당
발행가액은 2만5천원이었다.

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전액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는 꾸준히 대주주 지분을 코스닥시장에서 처분, 대주주 지분율을
41%에서 21.9%까지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매각을 통해 코스닥시장 유통물량을 전체 발행
주식의 10%에서 40%선까지 늘렸다"며 "경영권 안정을 위해 주로 기관투자가들
에게 지분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환경 전자및 기계부품 정밀화학 등
첨단업종의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에는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내년에는 거래소시장에 상장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2백9억원의 영업수익에 1백3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고 올해에는 3백8억원의 영업수익에 1백7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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