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주식의 상장문제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21일 정부에서 한통주를 입찰매각하면서 "증시상황을
보아가며 97년 상반기중 한통주를 상장할 예정"이라고 공식발표한데서
촉발된 것이다.

작년말까지 입찰등을 통해 민간에 매각된 한통(자본금 1조4천억원) 주식은
약 7천만주.

주당 4만원씩 잡더라도 2조8천억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공급규모다.

최근 사채시장에서 형성된 시세는 주당 4만원을 밑돌고 있다.

현재 재경원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구체적으로 상장을 검토한 단계는
아니지만 기존의 방침에서 변화된 것은 전혀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언젠가 상장을 시키겠다는 한통 투자자들에 대한 "약속"을 저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시장에 악영향을 줄만큼 증시여건이 나쁘다면 강행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증권사의 분석가들 사이엔 외국인 한도 확대 등의 수요진작책이
한통주나 선거등과 무관하지 않았다는 "역사적 경험"을 거론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4월의 총선을 앞두고 외국인 한도가 종목당 18%로 늘어났고 10월부터
20%로 확대된뒤 한통주 입찰매각이 뒤따랐다는 점이다.

일부 증권사의 26일자 시황분석지에서도 최근의 외수펀드 조기설정 허용및
KF(코리아펀드) 증자허용 등 일련의 조치를 한통주 상장과 관련한 수요확충책
으로 풀이했다.

게다가 외국인 한도 추가확대를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세하는
양상이다.

결국 한통주의 상장이 실제로 이뤄질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최소한
상장여건을 만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이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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