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장중반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대선자금이라는 돌발장외악재를
만나 670대로 밀렸다.

투신권의 외수펀드 설정과 컨트리펀드의 증자를 재료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반도체관련주를 비롯 대형주에 대한 매물이 늘어나 갈수록
하락종목수가 많아지는 모습이었다.

소형주와 2부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 장중 동향

=26일 주식시장은 개별재료 보유종목 중심으로 전일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이어 반도체 재고소진(로이터통신)을 재료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와 지수관련대형주가 상승대열에 합류하며 업종전반에 걸쳐 상승세가
확산됐다.

환불금 유입으로 예탁금이 크게(6백억원)늘 것으로 기대돼 추가상승을 모색
했지만 690선에서 대기중인 매도세력이 만만치 않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후장들어 기관투자가들이 차익매물을 내놓기 시작하고 임시국회에서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문제가 돌출되면서 하락세로 돌변했다.

국회에서 거명된 기업들이 약세로 돌아서고 반도체관련 주식들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0포인트 하락한 679.71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2천9백89만주로 여전히 부진했다.


<> 특징주

=대선자금이 흘러들었다고 알려진 동원 대성자원 등 폐광관련주과 만호제강
영풍산업 등 관련주들이 약세로 돌아서거나 크게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전은 외국인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은행 증권도 외국인 매도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보철강 상아제약 세양선박 등 한보관련주들이 피인수설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알려진 송원칼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선도전기는 매연저감장치의 상용화기대감으로 이틀간의 하한가를 마감하고
상한가로 돌변했다.

태림포장 화신 등 실적호전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 진단

=우려했던 한보관련 폭로전이 임시국회에서 본격화됨에 따라 당분간 상승도
하락도 어려운 등락국면이 예상된다.

증시주변여건이 불확실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어 현지수대에서
횡보국면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호재 악재 >>

<>반도체 16메가 D램값 상승세, 재고도 없어...로이터
<>고객예탁금 증가 추정
<>아시아 경기침체 지속 전망(미 리만브라더스사)
<>투신, 외수펀드 신청 총 7억4천3백만달러
<>민주노총 28일 4단계 총파업
<>외국인 매도 지속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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