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한 국민 등 3대 투자신탁회사들이 삼성전자와 광주전자의 합병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측도 합병건을 무리하게 강행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광주전자와의
합병건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 5백65만주(우선주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3대 투신은 이날 삼성전자측에 광주전자와의 합병에 반대하고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것임을 통보했다.

3투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주전자와의 합병이 강행될 경우 삼성전자측은
3투신이 신탁재산과 고유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물량의 매수청구를 받아
들이는데만 3천억여원의 돈을 들여야 한다.

투신사별로 삼성전자의 보유물량은 한국투신이 보통주 185만주(고유재산
5만주 포함)와 우선주 1백50만주로 가장 많고 대한투신은 보통주 2백만주
(고유재산 40만주 포함)와 우선주 50만주, 국민투신이 보통주 60만주와
우선주 20만주다.

삼성전자측은 오는 28일 주총에서 특별결의안으로 광주전자와의 합병건을
상정할 예정이며 주식수 기준으로 참석의결권의 3분의 1이상의 반대가 있을
때는 부결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측이 제시한 매수청구권 가격은 보통주 6만4천2백50원,
우선주 3만1천7백49원으로 이날 종가인 5만7천원(우선주 2만6천8백원)보다
높아 일반투자자의 반대의사표시도 예상되고 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