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포항종합제철 등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의 상승이 폭락분위기를
진정시켰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가 조만간 확대된다는 소문이 폭락을 막는 재료였다.

22일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의 강세로 전기기계업종만이
강보합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였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48포인트 하락한 681.24로 마감됐다.

중소형주의 전반적인 내림세로 하락종목수는 7백개에 육박했다.

<> 장중 동향

=이날 주식시장은 전 업종에 팔자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고객예탁금이 감소세를 보인데다 금리상승과 환율급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장시작 한시간만에 전일보다 13포인트이상 하락하며 폭락분위기가 이어지는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이즈음에 나돈 외국인 한도 조기확대설이 폭락분위기를 잠재웠다.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 한전 포철 등 지수영향력이 큰 종목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주가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 특징주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주가 다시 오름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인 한화종금과 환경관련주인 대경기계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개별재료주는 대부분 내림세였다.

이날 신주가 2백만주나 상장된 신세계종금은 물량부담으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미도파도 외국인지분에 대한 증감원의 조사가 시작된다는 소식으로 하한가로
마감됐다.

<> 진단

=전문가들은 주가폭락 분위기가 진정됐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비록 외국인 한도 확대설이라는 풍문 때문이었지만 정부의 증시안정의지가
있다는 점을 미루어 큰 폭의 주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차지지선은 전 저점인 660선이며 조정양상은 지속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호재 악재 >>

<>고객예탁금 감소세
<>금리 상승세
<>환율 불안
<>외국인 한도 확대 금주중 발표설
<>회사채 발행신청 사상최대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