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절전형 조명기구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절전형
형광등을 생산하는 금호전기와 신광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와 통상산업부 등에 따르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앞으로는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에 절전형 전구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건설교통부에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을 개정,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에 절전형 전구사용을 의무화해줄
것을 요청했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전구의 생산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호전기와 신광기업 등 절전형 전구를 본격 양산하고 있는
업체들의 매출액과 이익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전기는 지난해 절전형 형광등 부문에서만 1백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이 부문에서만 2백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민간기업들도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녹색조명운동도 벌이고 있어
이 분야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절전형 형광등을 생산하는 신광기업도 수요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신광기업 관계자는 "절전형 형광등 부문에서 매출이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 6백억원의 매출에 18억원의 경상이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전망
했다.

또 신광기업은 1만3천평규모의 부평공장(장부가 19억원, 싯가 4백여억원)의
이전으로 평가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