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국물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보사태 등으로 한국기업의 대외신인도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예탁증서(DR) 해외전환사채(CB) 등 우리
기업이 발행한 해외증권(38종목)의 가격은 17일 현재 연초대비 평균 2.9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9.16% 상승하고 해외증권발행사들의 주가도
3.14% 오른 것과 비교할때 뚜렷히 대비되는 현상이다.

이같은 해외발행증권의 약세로 지난달 DR를 발행하려던 상업은행 한일은행
등이 발행일정을 연기하는 등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일부에서는 해외로드쇼를 개최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발행을 포기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