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지표들은 주식시장이 중기적으로 호전될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720대 매물벽에 부딪쳐 일시적으로 조정국면을 보이더라도
중기 추세로는 상승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우선 주가지수 25일 이동평균선이 75일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관통
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점이 낙관적 전망을 가능케 하는 신호이다.

이번에 발생한 골든크로스는 특히 75일 이동평균선의 하향추세가 완만해지는
가운데 나타나 75일 평균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의 10여일간 상승장세를 보인 것도 좋은 징조로 받아들여진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올해들어 주가파동의 고점과 저점이 고점근처에서 모이는
"수렴형"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진단한다.

즉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파동을 그리면서 한 점으로 모이는데 고점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저점은 점차 높아지면서 고점근처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7일 611.05포인트를 저점으로 1월20일(718.46포인트)까지 1차
상승기는 급격한 상승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추세를 보이며 27일 664.70까지 내려갔던 주가지수는 2월15일
722.32까지 2차 상승기를 그렸다.

2차상승기는 1차보다는 완만했고 이후 조정국면도 단기에 15포인트정도
떨어지는 정도로 그쳤다.

720대에 고점을 계속 찍으면서 저점만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파동이 한곳으로 수렴되기 직전에 상승추세를 보여주는게
일반적인 패턴이라며 주가전망을 희망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710~720을 중심으로 지리한 횡보국면이 이어져도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며 충분히 상승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1차상승과 2차상승에 이은 2차하락으로 쌍봉(M자)형의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최근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아 매물소화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