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가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을 잇따라 발행함에 따라 내달중
외수펀드가 일으키는 주식수요는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과 국민투신은 이달내에 각각 1억달러
규모의 채권형 외수펀드를 설정하기 위해 재정경제원에 인가신청을 냈다.

대한투신과 국민투신은 또 채권형 펀드 외에 이달말까지 주식편입비율이
80%수준인 5천만달러짜리 주식형 외수펀드를 각각 설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민투신은 내달초 주식편입비율을 30%로 하는 5천만달러규모의
채권형 외수펀드를 별도로 설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수펀드의 설정으로 발생할 투신사별 주식수요는 <>국민
4백40억원 <>대한 4백억원이며, 지난 12일 3천만달러짜리 주식형 외수펀드를
설정한 동방페레그린투신의 주식수요 1백92억원을 포함하면 총 1천3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대한투신의 한 관계자는 "채권형 외수펀드라 하더라도 10%수준은 주식으로
편입할 계획"이라며 "펀드가 설정되면 보통 한달이내에 약관상의 주식편입
비율을 채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재정경제원의 한 관계자는 "외수펀드의 발행조건이 악화됐지만
이달말까지 총 4억~5억달러어치는 설정될 것으로 본다"며 "이로 인한 주식
수요는 내달 주식공급물량인 6백억원 수준을 훨씬 넘는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