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텔레콤이 상장회사인 대원전선을 전격 인수했다.

엔케이그룹의 최현열 회장은 19일 대원전선 박희순 회장을 만나 대원전선과
대원전선의 자회사인 성원전선을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엔케이텔레콤은 박회장과 박완순씨 등 대주주 지분 14.99%를 포함해
대원전선 발행주식의 16.37%인 22만8백74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대원전선이 발행할 사모전환사채 30억원어치도 인수키로 계약해
엔케이텔레콤의 대원전선 지분은 24%로 늘어날 전망이다.

총 인수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 15%와 전환사채 인수금액을 합쳐 90억원선
으로 알려졌다.

전환사채를 회사 인수에 동원하는 것은 세우포리머에 이어 두번째로
소액주주들이 경영권 변동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케이텔레콤은 오는 21일 대원전선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새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케이텔레콤은 향후 정보통신 전문그룹으로 성장 발전한다는 그룹의
경영전략에 따라 부품업체인 대원전선과 성원전선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