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텍시스템(대표이사사장 남석우.자본금 85억원))은 광역통신망(WAN)과
근거리통신망(LAN)의 장비를 공급하고 설치하는 네트워크업체다.

네트워크산업은 90년대들어 50~1백%의 초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2~3년동안 평균 30~40%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게 업종분석가
들의 전망이다.

회사측은 이달초에 올해 실적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을 30억원 늘려 950억원으로 잡았고 경상이익도 당초 60억원에서
1백억원으로 늘려잡은 것.

이같이 늘려잡은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매출액 증대는 지난해말부터 시작한 SI(시스템통합) 사업부문에서
올해 6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공모금액인 2백8억원 가운데 연13%대인 종금사 대출 50억원짜리를
갚았다.

비싼 이자로 빌린 차입금을 갚았으니 비용이 그만큼 절감된다.

공모금액중 나머지 1백50억여원은 연구개발에 쓰기 위해 은행에 예치해놓아
이자수입도 발생한다.

이같은 요인인 이익을 더 늘리는 요인이 된다.

공모자금을 확보해 금융비용 부담율도 크게 낮아졌다.

대부분 차입금이 연리6%짜리 중소기업 지원자금 등이어서 금융비용 부담율은
2.5%수준에 불과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보여준다.

새로운 품목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작업도 활발하다.

통신장비인 ATM스위치를 비롯 WAN과 LAN장비 가운데 국산화되지 않은 품목을
국산화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연구개발품목은 고부가가치를 낼 것으로 보여 수익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수출확대도 이 회사의 올해 목표다.

동남아시장에 금융기관용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단말기를 수출을 추진
하고 있다.

이달말께면 수출을 위한 신용장 개설이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같은 성장성 때문에 지난 12일 상장된 콤텍시스템은 연일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네트워크업체의 경우 시장평균PER(주가수익비율)에 비해 1.50~3배나
높은 수준에서 거래된다는게 업종분석가의 설명이다.

콤텍시스템의 기업내용을 평가하는 일부 분석가들은 적정주가로 10만원을
꼽기도 한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