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연속 적자를 냈던 금호타이어가 원료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
됐다.

17일 금호타이어(자본금 1천2백50억원)는 지난해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1조2천2백13억원으로 전년보다 13.1% 늘어났으며 경상이익은
80억원이 넘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년에 6백67억원의 적자를 냈던 당기순이익은 세금을 내고도
62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금호그룹의 지주회사인 이 회사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타이어의 원료인
천연고무의 국제가격이 톤당 1천4백50달러선으로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천연고무가격은 지난 94년 톤당 8백달러에서 지난 95년에는 최고 2천달러
까지 올라 이 회사는 2년연속 적자를 냈다.

이 회사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가동중인 중국현지의 합작제조회사
남경금호윤태유한공사(연산 3백만개규모)에 이어 오는 4월께부터 천진지역의
또다른 합작회사 천진금호윤태유한공사(연산 3백만개)가 본격적으로 가동돼
중국의 타이어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부가가치사업인 민간항공기용 타이어사업의 진출계획은 한국과 미국
정부간에 항공기부품 수출협정을 맺은 후에야 구체적인 계획을 잡을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