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리는 한화종금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외국인 주주들은 어느 편을 들
것인가.

한화종금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은 6개 기관과 2명의 개인.

이들이 보유한 한화종금 주식은 모두 45만7천4백23주로 지분율이 4.47%에
달한다.

경영권의 향배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치 못하지만 1, 2대주주들로서는 자기편
을 들어주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다.

외국인 주주 가운데 보유지분이 가장 많은 "슈퍼프로스퍼리티" 펀드
(말레이시아 국적)는 33만1천여주(3.23%)를 보유하고 있다.

LG종금과 신한파이낸스가 지난해 3월 설립한 이 펀드는 LG종금에 변동금리부
채권(FRN) 1천7백만달러를 매각, 운용자금을 마련했다.

외수펀드중 일부가 국내 주주들의 지분관리용으로 이용되는 사례가 빈번한
상황에서 이 펀드의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유주식이 두번째(6만9천여주, 0.67%)인 "뉴마일스톤인베스트먼트" 펀드
(말레이시아 국적)는 95년 설립 당시 국내 대리인이 선경증권이었으나 현재
관계가 단절된 상태이다.

서울은행이 설립한 3개 외수펀드는 4만주(0.39%)정도 보유하고 있고
외환은행이 설립한 1개 외수펀드는 1만5천주(0.13%)를 보유하고 있다.

양 은행측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에게 의결권 행사를 통보했다"며 "임시
주총일까지 지시가 오지 않으면 의결권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