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을 이겨내고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정보통신 환경 등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올들어 지난 6일까지 회사정관에 새로운 사업목적을 추가한다고 증권거래소
에 공시를 낸 상장사들은 모두 36개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봉제업체인 군자산업은 정보통신 환경 자동차부품 등 13개 사업
을, 시멘트업체인 성신양회는 정보통신 환경 등 4개 사업목적을 새로 추가
했다.

회사정관에 새 사업을 써넣는다고 해서 반드시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니지만
정관변경기업 대부분이 정보통신과 환경사업을 꼽고 있는 것은 미래성장산업
에 대한 높은 관심을 말해주고 있다.

정보통신사업을 추가한 기업은 현대약품 성신양회 군자산업 등이며 환경산업
진출기업은 현대엘리베이터 성신양회 군자산업 동양물산 영풍산업 세양산업
등이다.

시멘트업체인 성신양회는 정보통신장비의 제조에서 판매 서비스에 이르는
종합정보통신업을 준비중이며, 현대엘리베이터는 음식물쓰레기로 비료와
활성탄을 만드는 쓰레기 자원화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지난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사업에 진출한 동양물산은 수질오염방지시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 영역확장을 꾀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기업도 있다.

현대시멘트와 성신양회는 시멘트관련 연구사업과 관련연구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기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한계사업을 정리
하는 등 업종다변화를 추진하려는 기업들이 점차 늘 것"이라며 "무엇보다
유망업종인 정보통신 환경사업 진출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