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앞두고 종합주가지수 700선을 회복한채 전장을 마감했다.

경계매물에 시달리던 블루칩(대형우량주)들이 보합권으로 회복하고 조사설에
시달리던 개별재료주들도 강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도 나무및 전기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M&A(기업인수합병)와 관련해 사모CB(전환사채)에 대한 법원결정에 관심이
집중된 한화종금은 한때 하한가를 맞기도 했지만 전장마감무렵 강세로 돌아서
눈길을 모았다.

여타 M&A관련주들도 초강세를 보였으며 지주회사로 꼽히는 종목들도 매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강세를 유지했다.

<> 장중 동향

=블루칩에 대한 경계및 차익매물이 이어지면서 종합지수는 약세로 출발했다.

전일 순환매기를 이어받았던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은 추가상승하기엔 힘이
부친듯 약세로 시작했다.

전일 후장에 나돈 조사설로 개별종목들도 여전히 주눅이 든 모습으로 초반
하강곡선을 그렸다.

전장중반무렵 한은에서 지준율 인하및 2월중 신축적인 통화운용방침을
발표하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반등물결을 일으켰다.

삼성전자의 낙폭이 크게 줄어들고 포철과 데이콤이 강세로 돌아서는 등
블루칩들도 지수반등에 동참했다.

연휴를 앞두고 매도세력들은 초반에 서둘러 매물을 내놓으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으며 이들의 매물이 주춤해지자 소량의 매수세로도 주가는 손쉽게
반등하는 양상이었다.

<> 특징주

=한화종금의 주가추이에 M&A 관련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길이 집중됐다.

미도파는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초강세를 보였고 대농과 동서산업도
상한가를 유지했다.

금호건설이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창구로 외국인매물로 추정되는 8만주가량의
시장가 매도주문이 나오면서 대량거래와 함께 약세를 보였다.

지주회사관련 종목들도 해태제과 선경 한국유리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미원과 한화도 대량거래를 동반한 강세를 지켰다.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한일이화가 상한가를 터뜨리고 대경기계 선도전기
대성전선 등이 강세로 돌아섰으며 경인전자는 여전히 약세였다.

<> 진단

=종합지수 700선을 돌파하면 800선까지 매물부담이 적다는 인식속에서도
경계매물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은행및 건설주 대망론"이란 미확인 루머가 난무하고 있어 투자자
들에겐 보다 신중한 투자전략이 요망되는 시점이다.

<< 호재 악재 >>

<>투신, 이달들어 순매수 반전
<>한은, 오는 23일 지준율 인하및 2월중 통화신축운용방침 발표
<>동서경제연, 종합지수 800선까지 상승가능 전망
<>원화환율 달러당 8백70원 돌파
<>증감원, 루머단속 강화및 개별종목 조사설
<>한보파문 정치권 비화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