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안정기금 청산위원회는 오는 12일 청산위원회를 소집, 보유중인
한화종금 주식의 의결권을 누구에게 위임할 것인지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모전환사채 발행에 이어 1, 2대주주간 위임장 대결로 비화된
한화종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증안기금이 보유중인 한화종금 주식의 의결권과 관련, 증안기금 청산위원회
윤정용 간사는 5일 "통상적인 주총의 경우 의결권행사를 해당기업에 전적으로
위임하는 것이 관례지만 한화종금의 경우 경영권향배가 결정될수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7백23개 조합원의 대표인 청산위원회를 12일 소집해 의결권행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사모전환사채 전환분을 제외할 경우 한화그룹측과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의 보유지분이 비슷한 만큼 증안기금 행보에
따라 경영권 향배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윤간사는 또 대구종금 항도종금 미도파 등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고 있는
회사들에 대한 의결권과 관련, "케이스별로 사정이 다른 만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고 "다만 민감한 사안의 경우 청산위 소집을 통해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라고 말했다.

증안기금 청산위는 김창희 대우증권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윤정용
증권업협회 부회장 박승복 상장사협의회 회장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증안기금은 사모전환사채 전환분을 제외할 경우 5일 현재 한화종금
주식 47만9천주(지분율 5.8%)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한화그룹측은 14.69%, 박회장측이 16.1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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