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수펀드를 추가설정하고 외국인 한도확대를 조기에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외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는 종목들이 시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한국이동통신이 장외시장(OTC)에서 이날 70%의
프리미업을 받고 거래되는 등 삼성전관 국민은행 등 종목들에 대해 외국인들
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수펀드 추가설정과 외국인 한도확대등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 있는
데다 기관투자가들도 자금사정이 호전돼 외국인 선호종목을 중심으로 장세
개입 강도를 높여 나가고 있어 이들 종목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종목별로는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의 휴대폰 매출증가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35%와 40%의 경상이익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이동통신은
외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브라운관 관련산업의 호황으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삼성전관과
지난해 일반은행 가운데 최대규모의 순이익(1천6백36억원)을 낸 국민은행은
각각 17%와 22%의 장외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이와함께 내실위주의 경영으로 안정적 수익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신한은행
(OTC 프리미엄 22%)과 장기보험 부문에서 매월 50%이상 성장을 보이고 있는
삼성화재 10%) 등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TC 프리미엄이 5%인 LG정보통신은 무선통신관련 장비시장의 확대에 따라
지난해 50%이상 매출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관련 이헌협 현대증권 기업분석팀부장은 "설 이후 자금사정에 따라
대형주중심의 외국인 선호종목들의 명암이 교차되겠지만 당분간 이들 종목은
꾸준히 시장에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여 저점매수나 조정국면에서의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