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그룹의 계열사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지주회사(Holding Company) 가운데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이 일제히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다.

5일 주식시장에서 미도파(5일) 대농(5일) 해태제과(3일) 미원(2일) 두산음료
(2일) 등 중견그룹의 지주회사들이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선경
쌍용양회 한화 코오롱 등 중상위 그룹의 지주회사들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
지주회사들에 대한 M&A 가능성이 새로운 시장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지주회사들이 M&A 관련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미도파와 해태제과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종목으로 영향력이
파급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용선 선경증권 조사실장은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지주회사는 미도파처럼
지분경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M&A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지주회사
들은 계열회사 지분을 많이 갖고 있어 자산가치가 좋다는 점까지 함께 가세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원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차장도 "지주회사 강세가 2월 한달동안은 증시
상승을 이끄는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