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이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인 미도파를 처분해
1백억원이 훨씬 넘는 짭잘한 이익을 올려 관심.

4일 미도파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자 대한투신은 고유계정에 남아 있던
미도파주식 30만주를 전량 상한가인 2만6천4백원에 내다판데다 신탁계정
에서도 남은 10여만주를 모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대한투신은 고유계정에서만 주당 약 6천원의 매매익을 내 모두
20억여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매입가격대가 1만4천원선인 신탁계정의 40만주
에서도 약 50억원의 이익을 낸 것.

대한투신의 한 관계자는 "이날 매각으로 이달말께 전환될 전환사채물량
13만여주만 남게 됐다"며 "6일 한화종금의 사모사채 발행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미도파의 M&A재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전량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

한국투신도 지난 3일 고유계정의 물량 50만주 가운데 30만주를 시장에 팔아
주당 약 3천원씩 총 9억원의 이익을 낸데 이어 신탁계정의 보유물량 30만주
(주당 매입가격 약 1만6천원) 가운데 4일 2만여주를 팔았다.

한국투신이 미도파 주식으로 매매익을 실현하거나 평가익을 낸 액수는
5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투신의 한 관계자는 "미도파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쳐 일부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며 "나머지 물량도 주가움직임에 따라 적절하게 처분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