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전성시대에 못지 않는 상승위력을 떨쳤다.

반도체값 상승 기대감으로 반도체장비업체들이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고
한전을 제외한 블루칩(대형우량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보사태를 비롯한 주변여건이 취약한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2월중 수급개선
기대와 같은 단기유동성장세를 빌미로 강세를 보였지만 역시 거래는 부진한
편이었다.

외수펀드의 조기설정 방침에 이어 외국인 한도의 조기확대설과 증감원의
개별종목 조사설이 맞물려 시장을 출렁이게 만들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4.12포인트 오른 687.25로 마감했다.

<> 장중 동향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약세로 출발했다.

시장이 이대로 기우는가 싶던 차에 보험주들이 상승의 신호탄을 높이 쏘아
올렸다.

M&A(기업매수합병) 재료와 함께 외수펀드 설정과 관련한 선취매로 일부
지방투신에서 집중적인 매수에 가담했다는 얘기가 뒤따랐다.

보험주와 함께 외국인 선호주인 블루칩들이 강세로 치닫고 개별재료주들로
강세가 확산되며 종합지수는 두자리수의 상승세로 690고지를 밟으며 전장을
마쳤다.

그러나 후장들어선 블루칩에 대한 기관들의 후속매수세가 주춤하고 개별종목
조사설에 시달리며 전반적인 매물에 시달리며 장을 마감하는 분위기였다.

<> 특징주

=반도체값의 하락세가 멈춰졌다는 외국전문가들의 진단을 등에 업고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였고 신성이엔지 디아이 유양정보통신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장중에 강세로 바뀌었던 한전이 후장들어 약세로 되밀리고 이통은 전장과
후장에서 한차례씩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의 강세를 연출했다.

한보철강은 부도이후 6일연속 하한가를 벗고 상한가로 돌변해 눈길을
모았다.

그동안의 매수주문없는 하한가에서 지난주말 약간의 매수세속에 하한가를
보였던 것이 이날의 초강세를 불러낸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보다는 일반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M&A와 관련된 미도파 대농 신동방 등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전장후반에 강세로 돌아섰던 경인전자가 악성루머에 시달리며 후장중반께
가격제한폭까지 밀리자 개별재료주들에 대한 매물이 확산되는 양상이었다.

<> 진단

=한보와 관한 추가적인 악재가 불거지지 않는한 지수700선 돌파를 시도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지난주에 기관들의 매물이 주춤해졌다는 사실도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거래가 줄어든 점이 시장상황을 단적으로 말해주듯 당장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호재 악재 >>

*한은, 금융권 자금경색 방지 위해 2조3천억원규모 자금 지원
*2월중 수급구조 개선 전망
*시중금리 안정세
*1월 무역적자 34억달러 기록
*금개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축소 검토
*증감원, 악성루머 추적 방침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