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도종금에 대한 효진측의 2차 공개매수가 3일 끝난다.

공개매수사상 처음으로 2차공개매수에 나선 효진이 이번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현재 항도종금의 보통주는 3만6천7백원으로 공개매수가격(3만7천원)
보다 낮다.

항도종금의 1신주는 보통주보다 더 낮은 3만1천6백원에 마감돼 1신주
소유자는 공개매수에 청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28만주(7%)를 공개매수하는 효진은 이번에 성공하면 17.44%(69만7천5백53주)
에서 24.44%(97만7천5백53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12월 5~24일동안 실시됐던 1차공개매수에서는 매수예정수량 64만주
(16%)의 71.3%인 45만6천8백87주를 취득하는데 그쳤다.

이때는 공개매수가격이 3만1천원으로 시장가격(3만8천5백원)보다 낮았다.

맞공개매수에 나선 서륭측도 지난 7일 시장가(4만원)보다 낮은 3만2천원의
공개매수가격으로 68만주(17%)를 취득, 지분율을 21.25%로 늘렸다.

그러나 서륭측은 우호적인 지분을 포함하면 50%가 넘어 2차 공개매수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항도종금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이제 지분매입경쟁이 끝나가면서 위임장
대결이라는 2라운드에 돌입할 태세이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