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부도이후 1주일동안 고객예탁금은 큰변화가 없었던 반면 신용융자
잔고는 2백3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중 제일은행 서울은행 삼미특수강 등의 신용거래가 많았고
삼성화재 세방기업 태평양우선주 등에 대한 신용융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현재 고객들이 증권사로부터 주식매수
자금을 빌린 신용융자잔고는 2조7천3백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보철강이 부도를 낸 지난 23일보다 2백30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중 제일은행의 신용거래량이 1백18만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행
(1백13만주)과 삼미특수강(1백4만주)의 신용거래도 1백만주를 넘었다.

이어 기산(95만주) 조흥은행 외환은행(각 72만주) 등의 순으로 나타나 주로
은행주들의 신용거래가 많은 편이었다.

최근 1주일사이 신용잔고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종목은 삼성화재로 지난
23일의 1만4백90주에서 2만4천7백90주로 1백36%나 증가했다.

또 세방기업(1백24%) 태평양우선주(1백18%) 경방(1백7%) 동국제강(97%)
대한항공(95%) 등의 신용잔고도 2배수준으로 늘어났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