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는 무역수지 등 근본적인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투자증권이 스티브 마빈 쌍용증권 조사담당이사는 28일 오후 여의도
쌍용타워 지하 2층 강당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기관
투자가회의"에서 올해 한국증시로 이같이 진단했다.

마빈 이사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도 제한적
이어서 올해 한국의 무역수지 개선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무역적자 축소의 고삐를 잡고 있는 기계류의 수입이 줄어드는
등 설비투자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올해안에 무역수지가 바닥을 칠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경제가 수출증대와 수입억제를 통해 성장했다는 것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가의 심리측면에서 가장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무역수지"라며 "무역수지가 안정되고 대중들이 올해 전망을 하향조정해
낙관론의 거품을 제거할 경우 주식시장의 바닥이 확인될 것"으로 진단했다.

마빈 이사는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건설주, 특히 중형 토목건설업체와
최고 경쟁력을 갖춘 주택건설업체나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 10년내 최저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블루칩"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또 "음식료 제약 등 내수업체와 최악의 경영상황을 맞고 있는 은행및 저가
증권주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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