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의 상승세가 지수관련 우량주로 확산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은행과 운수창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탄 가운데 개별재료종목
중심으로 상한가 종목도 85개나 쏟아졌다.

한보철강 부도파문이 정치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금융산업
개편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설이 가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55
포인트 오른 685.11에 마감됐다.

<> 장중 동향

=개장과 함께 중소형 재료보유주 중심으로 선별적인 "사자"주문이 이어지며
680선을 회복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예탁금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한보사태와 관련, 국회의원
내사설로 금융주에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후 한일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기대감과 이날 금융개혁위원회의 금융산업
개편방안내용이 전해지자 금융주가 하락폭을 줄였다.

여기에다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설이 가세하면서 삼성전자 포철등 블루칩도
상승세를 타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9포인트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수 6일이동평균선(689.77) 근처에서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다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 특징주

=제일 외환 조흥은행이 한보철강 부도여파로 주가 추락이 계속됐다.

그러나 거래량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쌍용자동차와 쌍용정공은 삼성이 세제지원을 요청하는 등 쌍용자동차 인수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은증권은 한보사태로 궁지에 몰린 제일은행이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구종금도 M&A를 재료로 상한가행진을 지속했다.

태성기공 한국코트렐 등 환경관련주는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세양선박은 한보와의 거래관계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공시에도
불구하고 한보부도의 유탄을 맞아 이틀연속 하한가를 보였고 한솔종금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 진단

=악재가 대부분 노출된 상태에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매공방이 벌어지면
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을 한도소진시킨 외국인투자자들과 최근 고점에서 주식을 판 기관투자가
들의 다음 판단이 주가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 호재 악재 >>

<>한보, 산업합리화업체 지정 검토
<>회사채 수익률 내림세, 자금시장 안정
<>달러화 장중 한때 1백20엔 돌파
<>한보사태 정치 쟁점화
<>금개위, 이번주부터 본격 활동
<>한일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기대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