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량 매집해 경영권 위협을 받고있는 미도파가
사모전환사채의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대농그룹 박상철 기획조정실장은 "외국인들의 미도파 주식매집에 대응하기
위해 사모전환사채를 인수할 제3자를 물색한 결과 몇몇 회사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면서 "필요하면 바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도파가 발행할 사모전환사채는 약 1백50억원정도로 알려졌다.

박상무는 "미도파 주식을 매집한 외국인들중 약 2%정도가 최근 주식을 팔아
넘겨 이들의 주식매집의도가 M&A(기업인수합병)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히고
2월말까지 발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전환사채는 이사회를 통해 임의로 제3자에게 발행하는 전환사채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화종합금융이 지난 7일 처음으로 대우관련사들에
발행, 현재 법원에서 유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