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부도여파로 약세를 보이던 주가가 증시부양설에 힘입은 대형주의
막판 분전으로 4일만에 상승했다.

금융주들은 약세였으나 개별종목들은 비교적 활발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도 부양설에 힘입어 강세로 돌아섰다.

은행 종금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한보철강의 처리를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며
큰 폭의 장중등락을 보이다 2.65포인트 오른 679.56으로 마무리됐다.

<> 장중 동향

=전 업종에서 "팔자" 물량이 쏟아져 18포인트가 넘는 급락장세로 출발해
전장 한때 18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후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동요를 막기 위해 위해 1조원을 방출한다는
소식으로 점차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또 낙폭과대에 따른 기관들의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낙폭을 전일대비 5포인트
이내로 줄이며 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서는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개별종목으로 유입되며 낙폭을
1포인트까지 줄였다.

그러나 은행 증권 등 대형주가 약세를 지속, 다시 8포인트정도 하락했다.

폐장무렵 증시를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으로 한전
포철 등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 특징주

=제일은행 외환은행 조흥은행 대우증권 등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 지급
보증이 많은 금융주들이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하한가로 떨여졌다.

서울은행도 약세를 보이며 거래량 1위를 차지하는 등 은행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화종금 청솔종금도 하한가로 떨어져 약세를 지속했다.

반면 강원산업은 자산주로 평가받으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경기계 경기화학
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전 포철 등은 약세를 보이다 폐장무렵 증시부양설에 따라 기관매수세가
집중되며 크게 상승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이동통신 등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 진단

=한보철강의 부도 여파로 금융주에 대한 단기적인 충격은 이어지겠지만
지수의 큰 폭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에서 "한보사태와 관련한 후속조치로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증시수요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것도 시장여건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호재 악재 >>

<>한보철강 부도처리및 연쇄부도 우려
<>한은, 한보사태 관련 1조원 자금 방출
<>외수펀드 주식매수 확대
<>환율 상승 지속
<>7개기업 대북 접촉 승인
<>한보 하청업체 자금지원 확대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