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훈 < 교보증권 과장 >

폴리에스터의 주원료인 TPA(텔레프탈산)는 96년부터 공급과잉으로 전환됨
으로써 TPA가격이 96년초 t당 1천1백90달러에서 하반기에는 5백50달러로
50%이상 떨어졌다.

이는 90~92년동안의 가격하락국면과 유사하다.

97년과 98년에도 TPA는 t당 5백~6백달러대의 가격권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에스터원료(TPA와 EG(에틸렌 글리콜)의 원단위)가격은 95년에 t당 평균
1천2백7달러로 전년대비 47.8% 상승했다.

그러나 96년에는 공급과잉으로 3분기부터 큰 폭으로 하락, 연평균가격이
t당 9백30달러로 95년대비 22.6% 하락했다.

97년에도 원료가격이 안정돼 연평균가격이 t당 6백53달러로 96년대비 30.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원료가격 하락으로 폴리에스터 업계는 96년후반부터 제조마진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97년에는 마진 확대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96년초 원료가격과 함께 하락했던 PET(폴리에스터칩) 섬유제품가격은 96년
하반기부터 수요증가로 회복되고 있다.

주종품목인 PET(폴리에스터사)의 재고는 96년 3분기부터 4만t이하로 떨어져
있으며, 연간 생산규모 1백20만t의 공정재고를 고려할때 수급균형 상태에
있다.

원료가격의 하락과 제품가격의 회복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PET업체들의
수익이 호전되고 있다.

이와같은 현상은 90~92년에서도 나타났다.

PET원료가격의 약세가 98년에도 지속될 전망이고, PET제품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수익이 호전되고 있다.

이런 원료가격이 하락국면에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업체는
금강화섬 삼양사 효성T&C 코오롱 제일합섬 한국합섬 등이다.

금강화섬과 한국합섬은 폴리에스터 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