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연봉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약정실적이나 시장점유율 늘리기 등 양적 팽창을 지양하고 선진화된
파생상품을 개발하는 등 내실경영을 펴겠습니다"

쌍용투자증권의 김석동 사장(36)은 양적 팽창보다는 이처럼 내실위주의
경영을 펼쳐 금융빅뱅시대를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업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에 대비해 2~3년전부터 보너스를 차등지급
하고 능력위주의 인사를 펴는 등 내부적인 준비를 해왔습니다.

무엇보다 경쟁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안에 연봉제를 실시할 계획
입니다"

그는 금융기관간 업무영역 장벽이 사라지고 경쟁체제가 본격화하면 무엇보다
프로근성을 가진 인력의 양성이 최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는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운용하고 있는 상품은 주가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지나치게
좌우되고 있습니다.

기존 상품주식을 폐지하고 조만간 파생상품 위주로 교체해 나갈 것입니다"

주식상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존 상품을 완전히 없애고 선물및
옵션 등과 연계한 파생상품을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형태로 상품운용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3월중 쌍용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합니다.

경영권은 쌍용과 템플턴이 동일한 입장에서 공유하게 되지만 다른 투신사
와는 달리 완전한 경영독립성을 보장할 것입니다"

증시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관을 통한 간접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보고 있는 김사장은 투자신탁운용회사의 설립을 계기로 고객에게
한단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외영업과 관련해 "향후 2~3년안에 수익기반의 30%를 해외로 전환
할 예정이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국제업무분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