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부도 등의 영향으로 무보증회사채 발행이 3년연속 급속히 위축
되고 있다.

2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새해들어 25일까지 1백95개사가 이미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발행할 계획이나 이중 무보증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대우 1개사에 불과했다.

이에 앞서 96년에도 전체 회사채 발행물량중 무보증회사채는 5.77%에 불과
했다.

전체 회사채 발행물량에서 무보증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94년 37.0%를
정점으로 95년 28.1%, 96년 5.77%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신용금융거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다 경기침체로 부도발생기업이
속출함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무보증회사채 인수를 노골적으로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증권경제연구원 전미영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들은 규정상 트리플B
이상 신용등급을 받으면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할수 있지만 은행 투신 등 금융
기관들이 인수를 기피하는 바람에 몇몇 우량기업만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연구원은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들은 금융기관들의 지급보증 기피와
무보증회사채 발행 위축으로 회사채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막혀 있는 실정"
이라며 "무보증회사채 발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투자위험에 상승하는
투자수익률 제공 <>발행조건의 다양화 <>신용평가제도 정착 등 조치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