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혹독한 조정장세를 보였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27.92포인트 하락, 하락률(3.89%)이 금융실명제 실시일
이었던 93년 8월13일이후 4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은 720선에 바싹 다가서 기대를 부풀게 했지만 이날 다시 700선 아래로
떨어져 690선에 턱걸이했다.

급속상승에 따른 기관투자가들의 매물공세와 고객예탁금 증가세 둔화, 금리
상승반전 등이 맞물리며 수상운수를 제외한 전 업종이 동반하락세를 보였다.

<> 장중 동향

=영수회담 기대감 투신수탁고 급증 등을 재료로 전날의 급등분위기가 이어
지며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고꾸라졌다.

75일 이동평균선(721.46)이 다가오자 기관투자가들이 차익매물을 대거
내놓았다.

고객예탁금 증가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자금악화설이 돌고 있는 일부 그룹주의 하락과 영수회담에서 별다른 내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한몫 거들었다.

이러한 악재들이 장세를 낙관하는 쪽과 힘겨루기를 하며 전장내내 큰폭의
등락을 보였다.

후장들어서는 기관들의 매물공세가 거세진데다 영수회담의 결과가 부정적
이어서 재파업이 우려되고 금리도 상승반전함에 따라 주가하락폭이 커졌다.

하한가 1백32개를 포함, 하락종목은 7백42개에 달했다.

<> 특징주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전이 2백90만주가량 매매되며 거래량 1위를
차지해 외국인 한도 소진율이 98%에 달했다.

종금주중에서는 대구종금과 청솔종금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삼표제작소
대경기계 선경인더스트리는 상한가행진을 계속했다.

한보철강 상아제약 등 한보그룹관련주와 쌍용자동차 삼미특수강 등 저가
대형주들이 대량거래속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선도전기를 비롯한 개별종목도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보험업종은 24개 전종목이 하락세를 보여 가장 낙폭이 컸다.

<> 진단

=조정국면이 예상된다.

고객예탁금이 일단 감소세로 반전하고 있으며 한전 외에 마땅한 매수종목이
없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유입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호전을 이끌어온 일반과 외국인투자자가 모두 일시에 방향을 전환한
셈이다.

그러나 조정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상승속도감이 변하는 시점"이라며 680선이 일차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호재 악재 >>

<>고객예탁금 증가세 주춤
<>회사채 수익률 반등 기미
<>외국인 매수세 둔화
<>신용융자잔고 다시 증가
<>원화환율 지속 상승
<>금개위 22일 발족
<>투신수탁고 급증
<>큰손 자금 증시 유입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