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투자한도 소진 종목을 두고 외국인끼리 사고 파는 장외거래의
프리미엄이 지난해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2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이 장외에서
거래한 한도소진 종목의 평균 프리미엄은 29.2%로 지난 12월중 평균 프리미엄
16.3%보다 무려 12.9%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또 지난해 평균 프리미엄이 최고였던 8월(23.2%)에 비해서도 6.0%
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종목별로는 지난해 12월 23일 81.7%, 24일 77.8%를 기록했던 한국이동통신의
프리미엄이 이달 들어서는 평균 85.5%로 상승했고 연말께 27~30%선에서
형성됐던 포항제철은 47.2%까지 치솟았다.

또 12월 27, 28일 14.8%였던 국민은행은 17.3%로 뛰었고 삼성전자 역시 지난
연말의 10% 안팎에서 14%대로 높아졌다.

외국인 장외거래 프리미엄은 장외거래가와 장내 전일종가와의 차이를 시가로
나눈 것이다.

한편 올들어 16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의 장내 주식 순매수는 2천46억4천6백
만원에 달해 지난해 12월 전체 6백45억원의 3.2배나 됐다.

이같은 순매수 규모는 또 투자한도가 두차례나 확대돼 2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된 지난해의 월평균 순매수액 2천6백35억원과 비교해도 80%에 육박하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