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성 <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 >

97년 주식시장은 크게 상반기 약세, 하반기 강세로 상반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는 3~4월에 최저지수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90년 8월~92년 5월까지 장기지지선이던 560~580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고지수는 금리하락및 경제변수의 개선이 가시화될 3.4분기말~4.4분기
초반이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주가급락이 본격화되기 이전 지수대인 850선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주도주는 테마주로는 M&A관련주가, 종목군별로는 낙폭과대및 신용부담이
덜한 종목, 즉 건설 은행 증권 등 트로이카주식들이 이에 해당되고 있다.

그동안에도 M&A관련주는 시장관심이 높았지만 올들어 금융권이 M&A재료
부각으로 인해 더욱 이슈화될 전망이다.

또한 국민주인 한전과 포항제철도 외국인 한도소진이후 시장영향력이 크게
높아져 트로이카주와 국민주가 증시흐름을 좌우하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지역개발관련 자산주, 통신사업자 선정 참여업체, 부동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업체, 영업실적이 호전되는 종목 등 여러 테마재료주들이
시세를 번갈아 분출하는 국면도 예상된다.

따라서 상반기, 특히 2~4월은 신용만기 부담이 주가회복에 최대 걸림돌이
되므로 연초에는 주식투자규모를 축소하고 싶다.

그렇지만 2.4분기이후는 기업공개및 유상증자금액 축소로 주식공급물량이
축소되고 기업설비투자 감소, 해외자금 유입 등으로 시중금리가 11%대로
하락하는 자금시장의 안정이 주가회복을 촉진할 전망이다.

이미 97년에 계획된 외국인 투자한도 3% 추가 확대, 원화환율의 평가절하및
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와 경제회복 기대감 등
우호적인 요인이 주가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주식 선취매 시기는 2.4분기로, 본격적인 투자는 3.4분기부터 단행
하는 것이 유리할듯 싶다.

< 끝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