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평가손을 많이 보고 있는 은행들이 올해 주식투자를 줄이기 위해
주식매도를 크게 늘리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달들어 16일 현재까지 6백14억원어치
의 주식을 사고 1천2백2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약 보름동안 6백1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이는 은행들이 지난달 한달동안 순매도한 6백26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지난해 주식평가손으로 경영수지가 악화된 은행들이 주식투자를 축소하기
위해 주가가 급등한 일부종목을 팔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J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의 주식매도가 늘기는 했지만 종목별로 매입
단가가 워낙 높아 사실상 종합주가지수가 800선까지 가야 본격적인 매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지난 한햇동안 2천8백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