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토지, 건물 등 부동산 처분을 통해 가장 많은 특별이익을
올린 회사는 코오롱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가 상장사들의 토지 건물 등 부동산 취득.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코오롱은 시설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구시소재 토지를
장부가의 9.8배인 5백62억5천2백만원에 매각, 5백5억원의 대규모 처분이익을
냈다.

코오롱 다음으로는 동일방직이 안양시소재 토지가 준공업지역에서 일반
주거지지역으로 변경됨에 따라 이를 처분, 4백55억원의 이익을 냈다.

또 삼영모방은 서울공장을 경기도 연천으로 이전하면서 공장부지매각을
통해 3백15억원의 처분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장사 전체의 부동산 처분금액은 한해전 1조3천86억5천6백만원에서
7천7백73억6천5백만원으로 40.6%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처분을 통한 상장사들의 이익도 지난해 7천7백42억4백만원
에서 51.5% 줄어든 3천7백56억3천1백만원에 그쳤다.

또 경기침체를 반영, 부동산 신규취득금액도 총6천9백79억2천4백만원에
머물렀다.

95년의 1조1천26억8천1백만원에 비해 36.7% 줄어든 것이다.

부동산 취득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인천제철로 제강공장 설립을 위해
8백72억원의 토지를 매입했으며 대성산업도 사옥신축 등을 위해 7백45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샀다.

또 한국이동통신은 5백25억원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