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볼트공업(사장 송관섭)은 산업용 볼트와 너트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63년 설립돼 줄곧 이 부문에만 주력해 왔으며 약 15%의 국내 시장
점유율로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96년도 매출액은 3백37억원, 경상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돼 4백억원의 매출과 25억원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항만 교량 등에 사용되는 고장력 볼트나 너트의 매출비중이 30~40%
에서 50%까지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수출목표치는 지난해 1천5백만달러를 웃도는 2천만달러정도.

수출비중을 지난해 36%에서 4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에 국제표준기구의 ISO 9002 인증을 획득, 제품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를 한층 높혔다.

주요 수출대상지역은 미주(수출비중 60%)이며 나머지는 유럽 동남아시아지역
이다.

이 회사는 원가절감노력을 위해 한국능률협회의 컨설팅을 받아 지난해 약2%
(금액상으로는 6억원규모)의 원가절감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로동 공구상가 1~3층을 보유하고 있어 실질자산가치도 우량한데다 95년
완공한 본사사옥에 대한 월임대료수입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의 정책자금 등
자금조달도 별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볼트공업은 지난해 미국 현지법인인 KMI를 통해 미국 텍사스볼트사를
인수, 해외시장의 판로를 확보하는 등 수출경쟁력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앞으로 미국 텍사스볼트사에 매년 2백만달러를 투자해 나갈 예정이며 올해엔
1천만달러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내 공장에 30억원~35억원을 신규
투자해 연속열처리롤라를 도입하는등 공장자동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다각화는 추진하고 있지 않다.

반면 현재 매출액의 5%정도를 연구개발(R&D)에 투자, 볼트 너트의 녹슴방지
도금기술개발에 진력중이다.

또 항공기용 볼트 너트연구개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용 볼트너트는 이미 생산하고 있는 상태며 매출비중이 5%미만이다.

상장시기는 98년초께로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근 장외주가는 2만7천원~2만9천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
은 다소 미미한 편이다.

<김홍열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