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매매공방을 거치며 종합주가지수가 700고지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은행주들이 급반락하고 블루칩들도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저가대형주와 재료보유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이어 갔다.

활발한 손바뀜속에 거래량은 4천만주를 넘어서 시장분위기를 밝게 했다.

<> 장중 동향

=전일의 강세가 이어지며 상승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700근처에 다가
가면서 경계매물출회로 하락세로 반전했다.

은행주에 이식매물이 나오고 정부가 예정대로 한국통신을 상반기에 상장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전일대비 약보합까지 밀렸다.

그러나 정부의 올해 경제운영계획중 경상적자 축소와 주식시장 세제지원
확대가 호재로 작용,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상승세
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17포인트 오른 699.76으로 마감,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5백35만주 늘어난 4천2백1만주로 지난해 10월18일
(4천4백57만주)이후 가장 많았다.

<> 특징주

=한국이동통신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이후 3개월여만에 50만원대
로 올라섰고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우량대형주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금조달에 문제없다는 정한근 한보그룹 부회장의 기자간담회로 한보철강이
상한가를 보였고 삼미특수강 기아특수강 등 철강업체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그룹으로의 피인수시 정부가 세제지원을 하겠다는 보도로 쌍용자동차가
상한가를 나타냈다.

대성자원 서울식품 한미약품 선도전기 우진전자 등 중소형주들도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 진단

=고객예탁금 증가 등 수급구조 개선이 노동계 총파업 등 악재에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 상장때 정부가 증시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직전
고점인 700선 돌파가 시도될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 출회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우량주 중심
으로 신중한 매매전략을 펴는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 호재 악재 >>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선물시장 강세 지속
<>한통주 상반기 상장 추진
<>반도체값 또 급락
<>시중실세금리 안정세
<>고객예탁금 큰폭 증가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