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종합과세 회피를 위해 증시를 떠난 거액투자자(큰손)들의 자금이
새해들어 증시에 재유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탁금이 꾸준히 늘면서 수급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새해들어 고객예탁금은 4천90억원 증가해 13일 현재
2조6천7백15억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고객예탁금 증가는 새해들어 외국인들이 주식매수에 나서면서 자금을
예치한데 주된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돼왔다.

또 신용담보유지를 위해 고객들이 추가자금을 납입하거나 신용매물을 정리한
금액이 예탁금으로 계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으로는 지난해말 종합과세 회피를 위해 증시를 떠난 자금들이 재유입
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부터 이자 등 다른 소득과 합쳐 4천만원이상이면 종합과세를 받게 돼
있어 배당금을 받지 않으려고 큰손들이 증시를 떠났다가 새해들어 다시
들어온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D증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식을 사기위해 몰려드는 일반투자자
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큰손들의 자금도 조금씩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