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자본금 4천4백36억원)이 경영합리화 노력 등에 힘입어 올해 8백억원
의 경상이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력재배치와 업무조정 등 경영
합리화를 추진해왔고 이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올해 4조1천억원의 매출에 8백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석유화학부문은 침체속에서도 자동차용 부품 등
기능자재와 장식자재부문의 매출이 30%안팎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져 올해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만성적자를 내왔던 식품사업부문
일부도 지난해 8월 정리했기 때문에 이익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경기의 침체로 매출액은 95년 3조3천억원보다
소폭 높은 3조6천억원을 올린 것으로 예상됐고 경상이익은 95년 1천2백억원
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고무제품의 탄성보강을 위한 첨가제인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부평공장을 여천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주말부터 외국인들이 일본 D증권사의 런던지점을 통해서 LG화학 주식
1백70만주 이상을 대량으로 매수하는 등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이나 2차전지사업 등의 진출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지만 이 회사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경영합리화
효과가 언제쯤 가시화될지가 성장성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