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론씨스템즈(사장 길대호)는 산업의 무인화추세를 활용해 폐쇄회로TV
(CCTV)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기업.

CCTV의 시장규모는 연간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86년에 설립됐고 94년에 장외시장에 등록한 하이트론씨스템즈(자본금
59.4억원)는 무인감시시스템 등에 이용되는 CCTV가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화상회의시스템과 단말기, 전문가용 고성능 컴퓨터인 워크스테이션 등도
매출의 30%에 이른다.

또 생산품의 90%정도를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로부터 제작권을 넘겨받아
워크스테이션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전자통신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화상회의시스템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이와함께 현재 사용중인 천안공장을 내년 11월께 안성으로 이전하면서
설비를 대폭 확충, 연간 7천만달러규모의 생산능력을 2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생산할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CCTV는 일반가정용에서부터 경비용, 산업자동화용, 산업시설감시용 등
다양한 용도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따라서 다품종 소량생산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하이트론시스템즈는 모니터와 카메라 종류만도 50여종 이상을 생산하는
등 다품종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3백10여명의 직원중 50여명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돼 있고
매출액에서 기술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수준이며 앞으로 이를 꾸준히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CCTV와 관련된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이나 의료기기분야에 신제품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갖춰질 것에 대비해 화상회의 기능을
포함한 각종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CCTV가 경기나 계절적인 요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에도 꾸준한 매출신장이 이어져 5백억원의 매출에 25억원의
경상이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에도 CCTV와 워크스테이션분야의 판매증가세가 이어져 7백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3억원수준의 경상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