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한 국민 등 3대 투자신탁회사들이 지난해 3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투자자문업무에서 2조원이상의 계약고를 올려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3투신의 투자자문계약고는
총 2조2천5백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자문업을 영위하는 투자자문회사와 투자신탁회사의 전체계약고
12조7백72억원의 18.63%에 달하는 수준이다.

투신사의 투자자문계약고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투자기관으로서의
경험이 축적돼 있는데다 약정 할당을 통한 바터제로 개인투자자의 투자자문을
알선해받거나 증권사에 투자자문계약을 요구한 결과로 풀이된다.

투신사들은 정부의 증권산업 개편으로 투자자문업의 겸업이 허용돼 지난해
3월부터 투자자문영업을 해왔다.

투신사별로는 한국투신이 9천3백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투신이
7천8백억원, 대한투신은 5천3백40억원이었다.

투자자문사를 포함해서는 미스커더사와 코리아펀드(KF)의 자문계약을
맺고 있는 대우투자자문이 1조2천9백39억원으로 최고의 계약액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려투자자문이 1조3백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는 4월께 투자자문업체에 일임매매가 허용될
예정인데다 연기금이 투자자문을 이용할 경우 투자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정부의 방침 등으로 자문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